일상 대화에서 논술력을 키우는 습관
논술은 책상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에요! 말하는 습관이 곧 글쓰기 실력
논술 교육이라고 하면 많은 부모님들이 먼저 떠올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원고지에 글 쓰는 모습”
“학원에 가서 기출문제 풀고 첨삭받는 수업”
하지만 초등 논술의 핵심은 ‘글쓰기 훈련’보다 먼저 ‘생각 훈련’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 훈련은 일상 대화 속에서 얼마든지 자연스럽게 가능합니다.
오늘은 아이와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논술력을 키워주는 실전 습관과 대화법을 정리해드릴게요.
매일 반복되는 말 한마디, 질문 하나가 우리 아이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자라게 합니다.
🧠 “말하는 아이가 글도 잘 씁니다”
논술은 결국 ‘내 생각을 상대에게 납득시킬 수 있게 말하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 능력은 쓰는 훈련보다 말하는 훈련이 먼저예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글보다 말이 훨씬 익숙하기 때문이죠.
📌 말로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아이는 글로도 그것을 표현해내는 힘을 더 빠르게 키울 수 있습니다.
✅ 일상 대화를 논술 교육으로 바꾸는 3가지 습관
① “그건 왜 그렇게 생각했어?”
생각을 더 깊이 끌어내는 질문 습관
단순히 “어땠어?” “좋았어?” 같은 질문에 머물지 말고, 이유를 물어보는 대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예시)
아이: “오늘 체육시간 재밌었어.”
부모: “어떤 점이 제일 재밌었어? 그게 왜 좋았는지도 말해줄 수 있어?”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 → 정리 → 말하기” 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 흐름이 바로 논술 구조의 핵심이에요.
② “두 가지 이유를 말해볼래?”
논리적 근거를 말하는 설명 습관
논술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주장과 근거입니다.
이걸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려면, 일상 속에서 이유 2개 말하기 게임을 해보세요.
예시)
“학교에 놀이터가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 왜?”
“그럼 두 가지 이유를 말해볼래?”
이런 간단한 말놀이만으로도 ‘근거를 붙이는 습관’이 생기고,
아이의 생각은 점점 구체화됩니다.
③ “반대 생각도 있을까?”
균형 잡힌 사고를 키우는 확장 습관
논술은 자기 주장만 잘 쓰는 게 아니라,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반박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예시)
“너는 ○○에 찬성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은 어떤 이유일까?”
“그럼 네 생각이 왜 더 맞다고 생각해?”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내 생각이 무조건 정답이 아님’을 인식하고, 더 폭넓게 사고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고학년 논술, 중등 서술형, 고등 입시 논술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논술형 대화 예시
상황논술형 대화 예시
학교에서 돌아온 후 | “오늘 제일 기억에 남는 수업은 뭐였어? 왜?” |
가족과 함께 영상 시청 후 | “그 영상에서 제일 놀랐던 건 뭐야?” “그건 왜 그렇게 느꼈어?” |
책 읽기 후 | “이 주인공이 잘한 행동일까?” “다르게 행동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
일상 상황에서 | “만약 네가 시장이라면, 어떤 공원을 만들고 싶어?” “왜 그렇게 선택했는지 이유도 말해줘.” |
이런 질문은 하나하나 따로 교육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대화입니다.
📌 말하기 → 글쓰기 연결하는 팁
논술은 ‘글쓰기’ 이전에 ‘말하기’ → ‘구조 잡기’ → ‘쓰기’ 순서로 접근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Step 1. 말로 내 생각 정리
Step 2. 주장 + 이유 2가지로 말해보기
Step 3. 그걸 서론-본론-결론 구조로 옮겨 글쓰기 시도
이 흐름을 자주 반복하면 ‘생각의 틀’이 잡히고,
논술 글쓰기에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논술 실력은 특별한 수업이나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는 부모의 대화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또 다른 이유도 있을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입장일까?”
이 세 가지 질문만 자주 던져도, 아이의 사고는 점점 깊어지고 글로도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자랍니다.
오늘부터 아이와 나누는 대화를 ‘논술 교육’이라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작은 말 한마디가 우리 아이의 논리력, 표현력, 사고력을 함께 키우는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