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 교육

논술 실력 높이는 어휘력 확장법

논술교사 온길 2025. 4. 13. 15:20

말문이 트이면, 글문도 트인다! 어휘가 논술의 바탕입니다

논술을 쓰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쓸 수 있는 어휘가 적다는 점입니다.

아이 스스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이유는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생각을 표현할 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논술은 단순히 문장을 잘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고, 그 중심엔 어휘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논술 실력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훈련, 어휘 확장법을 소개해드릴게요.

글을 못 쓰는 아이가 아니라, 어휘가 부족한 아이일 수도 있어요.

📌 논술에서 어휘력이 중요한 이유

논술은 글쓰기 중에서도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글쓰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정확한 표현’, ‘명확한 단어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문장이라도 어휘에 따라 인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나는 이 제도에 찬성한다.”

나는 이 제도가 사회적 형평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판단하여 찬성한다.”

📌 같은 의미라도 어휘가 구체적이면 설득력이 훨씬 커집니다.

초등학생이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좋다’, ‘나쁘다’, ‘괜찮다처럼 흔한 표현에서 벗어나는 어휘 확장 훈련이 꼭 필요합니다.

💬 어휘력 부족이 논술에서 드러나는 순간들

같은 단어만 반복해서 사용하는 글

: “좋다, 좋다, 또 좋다만 반복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무난한 말로 얼버무리는 경우

: “그냥 괜찮았어요. 좀 그런 느낌이었어요.”

주장과 근거 연결이 느슨하고 추상적인 표현만 존재

: “나는 이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냥 그런 것 같아서요.”

 

이럴 때마다 아이는 스스로 표현에 답답함을 느끼고,

글쓰기를 싫어하게 되기 쉽습니다.

어휘력을 키우는 4단계 훈련법

1️⃣ 주제어 중심 확장 노트 만들기

논술에서 자주 나오는 사회적 주제나 관심사 주제를 중심으로

관련된 단어들을 계속해서 확장해보는 방식입니다.

예시 주제: '환경 보호'

관련 명사: 분리수거, 플라스틱, 미세먼지, 탄소배출

관련 동사: 줄이다, 재활용하다, 유발하다, 방지하다

관련 형용사: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한, 심각한, 불필요한

📌 주제 하나 = 어휘 뿌리 만들기로 생각해보세요.

2️⃣ 감정 단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아이들이 자주 쓰는 말:

기뻤다, 좋았다, 나빴다, 화났다.”

이 감정을 구체적 상황과 연결해 다시 표현해보게 하세요.

:

기뻤다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기뻤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화났다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화가 났다

이런 표현을 모아 감정 어휘 노트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3️⃣ 일상 속 바꿔 말하기 게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어휘 훈련입니다.

아이가 쓴 문장을 더 좋은 표현으로 바꿔보는 활동이에요.

예시)

아이 문장: “오늘 날씨가 좋았다.”

부모 질문: “어떤 점이 좋았어?”

아이 생각: “햇빛이 따뜻했고 바람이 시원했어요.”

새로운 문장: “햇빛이 부드럽게 비추고 바람이 선선해서 기분이 좋았다.”

📌 이런 대화를 반복하면 아이의 어휘 감각은 점차 자랍니다.

4️⃣ 주제별 어휘 묶음 정리하기

논술은 주제별 글쓰기이기 때문에,

주제에 맞는 어휘군을 익히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주제 어휘 예시

학교생활 규칙, 책임감, 협동, 역할, 존중, 갈등

사회문제 환경오염, 공정, 혐오, 격차, 다양성

가족·우정 배려, 공감, 대화, 존중, 오해, 화해

📌 아이가 자주 쓰는 좋다/싫다를 벗어나왜 좋은지’, ‘어떤 상황에 적용되는 단어인지를 함께 익히도록 도와주세요.

📝 실전 적용: 어휘 논술문 연결해보기

어휘 훈련이 실전에서 빛을 보려면

글에 직접 적용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주제: “학교 규칙은 왜 필요한가?”

관련 어휘: 질서, 책임, 공동체, 배려, 안전

이 어휘를 활용해

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질서와 안전을 위해 규칙이 필요하다.”

이처럼 핵심어를 문장에 넣어 표현력과 논리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논술을 잘 쓴다는 건단순히 문장을 길게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어휘력이에요.

왜 이 단어를 썼을까?”

더 정확하게 말하려면 어떤 단어가 필요할까?”

내 생각을 표현할 말이 부족한 건 아닐까?”

이런 고민과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우리 아이는 점점 더 깊고 구체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어휘는 도구입니다아이에게 더 좋은 도구를 쥐여주세요.

생각은 이미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