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도 반론과 반박을 할 수 있을까?
‘틀렸다’가 아니라 ‘다르게 볼 수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힘
“반론은 어려워요.”
“아직 우리 아이는 자기 주장하기도 벅찬데요…”
“상대 의견을 반박하다 보면 아이가 말문이 막혀요.”
논술 교육에서 ‘반론과 반박’은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죠.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반론과 반박을 할 수 있고, 오히려 이 시기에 기초를 잘 다져두면
논리력·비판력·공감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 눈높이에 맞는 반론과 반박 개념 설명법과 재미있고 쉬운 실전 훈련 방법을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 반론과 반박, 어떻게 다를까요?
먼저 개념부터 쉽게 정리해보면:
반론 | 다른 사람이 말한 주장에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 | “그건 좀 다르게 볼 수 있어요.” |
반박 | 그 다른 의견이 왜 타당한지, 내 생각이 더 낫다고 설명하는 것 | “왜냐하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
📌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반론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고, 반박은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야.”
🎯 초등학생에게 반론·반박이 필요한 이유
1. 자신의 생각을 더욱 단단히 만드는 훈련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그걸 판단하며 내 입장을 더 확실히 다질 수 있어요.
2.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힘을 기름
세상에는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3. 공감력 있는 표현력을 갖춘 아이로 성장
단순히 ‘내 말이 맞아!’가 아니라
“그 생각도 이해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로 말할 수 있게 됩니다.
🧠 아이도 쉽게 이해하는 반론·반박 예시
논제: “학교에는 간식을 팔아야 한다.”
🟢 아이 A의 주장 (찬성):
“학교에 간식을 팔면 쉬는 시간에 배고픔을 달랠 수 있어서 좋다.”
🔴 아이 B의 반론:
“그런데 간식을 많이 사 먹으면 점심을 안 먹을 수도 있어.” ← 반론
🟢 아이 A의 반박:
“그럴 수 있지만 간식 종류를 제한하면 그런 문제는 막을 수 있어.” ← 반박
📌 이렇게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논술형 찬반 구조를 익힐 수 있어요.
✍️ 반론과 반박 훈련, 이렇게 해보세요
1️⃣ “반대 의견 찾아보기 놀이”
아이의 주장에 대해 일부러 다른 입장을 말해보기
예:
아이: “나는 교복이 필요해.”
부모: “나는 반대야. 옷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없잖아.”
📌 포인트:
아이에게 “그럼 너는 이 말을 어떻게 반박할래?” 하고 물어보세요.
2️⃣ “이야기 속 등장인물에게 반론하기”
동화나 만화 속 캐릭터의 선택에 반대해보는 활동
예:
“늑대가 집을 부순 건 정말 나쁜 행동이었을까?”
“엄마 말 안 듣고 모험 떠난 주인공,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 책을 읽은 후 ‘반대 입장에서 말해보기’만 해도 훌륭한 논술 훈련입니다.
3️⃣ “OO vs XX 주제 찬반 토론하기”
실제 생활 주제를 가지고 찬반 논술식 토론을 해보세요.
급식에 디저트 넣기 | 아이들이 급식을 더 잘 먹게 된다 |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 생길 수 있음 |
스마트폰 사용 허용 |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다 | 중독 위험이 있다 |
📌 아이와 함께 주장 → 반론 → 반박 흐름으로 '생각 싸움 놀이’를 해보세요.
💡 반론·반박 훈련에서 부모가 할 일
“그건 틀렸어” |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네” |
“그건 안 돼” | “만약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어떤 점이 걱정될까?” |
“네 생각은 별로야” | “그 말도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이런 의견도 있더라” |
📌 아이는 반론과 반박을 배우며 비판이 아닌 ‘의견 조율’의 소통을 익힙니다.
✅ 마무리하며
초등학생도 반론과 반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은 거창한 논술문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해요.”
이 한 문장에서 출발해요.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건
아이의 생각을 듣고
그 생각을 다듬고
다른 관점도 열어주는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틀렸다”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어”
“안 돼”가 아니라 “그럼 이렇게 해보면 어때?”
이런 말 한마디가,
우리 아이를 생각 깊고 말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줄 논술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