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문과 논거, 초등 수준에서 쉽게 설명하는 법

생각은 있는데 글로 못 쓰는 아이, 핵심은 이 두 가지입니다.

논술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자주 묻습니다.

“그건 무슨 말이에요? 주제문이 뭐예요?”

“논거가 뭐예요? 이유랑 뭐가 달라요?”

“이걸 왜 꼭 써야 돼요?”

초등 논술 교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 바로 ‘주제문’과 ‘논거’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추상적이고 낯설게 느껴지기 쉬워,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논술의 뼈대를 만드는 핵심 개념인 ‘주제문’과 ‘논거’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학부모님이 아이에게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예시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 주제문이란?

“내가 이 글에서 제일 말하고 싶은 한 문장”

그게 바로 주제문이에요.

📌 주제문은 글의 시작이자 중심입니다.

글 전체가 이 한 문장을 뒷받침하도록 구성돼야 하죠.

 

✅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해보세요:

“주제문은 글의 주인공이야.

이 글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생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는 거야.”

예시:

“나는 학교에서 급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나는 아침형 인간이 더 건강하다고 믿는다.”

 

📌 포인트:

“나는 ~라고 생각해요.”

이 한 문장만 말할 수 있어도 훌륭한 주제문입니다.

 

🔍 논거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들”, 즉 주제문을 뒷받침하는 문장들이에요.

📌 논거는 보통 두세 개 이상 제시하며,

하나하나 주제문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근거 문장’입니다.

 

✅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논거는 주제문 친구야.

주인공이 하는 말을 ‘왜 그런지’ 설명해주는 이유들이야.”

예시 (주제문: 나는 급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첫째,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둘째, 친구들과 함께 먹으며 식사 예절을 배울 수 있다.

셋째,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 포인트: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에 대답하면 바로 논거가 됩니다.

🧩 주제문 + 논거를 쓰기 쉽게 만드는 3단계 전략

1️⃣ 주장(주제문)을 한 문장으로 써보기

예시 주제: “학교에 자판기를 설치해야 할까?”

➡ “나는 학교에 자판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해.”

→ 이게 바로 주제문

📌 팁:

아이에게 "네 생각을 한 줄로 말해보자"라고 하면 쉽게 정리할 수 있어요.

2️⃣ 이유(논거)를 2~3개 생각해보기

첫째, 쉬는 시간에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둘째, 시간 절약이 되어 학습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

셋째,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다.

📌 팁:

“왜 그렇게 생각해?”

“그 생각에는 어떤 장점이 있어?”

이 질문들을 반복해서 대화해보세요.

3️⃣ 문장 연결하기 (논술문 문단 구성)

나는 학교에 자판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쉬는 시간에 간편하게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시간 절약이 되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셋째, 학생들이 원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자판기 설치에 찬성한다.

이렇게만 써도 논술 구조가 잡힌 완전한 글이 됩니다!

💡 실전에서 주제문 & 논거 가르치는 방법

활동                                                            설명

 

🎲 “주장 카드” 만들기	“나는 ○○이 좋다” 문장 카드를 뽑고 이유 3개 쓰기
🧠 “생각 말하기 놀이”	주제 하나로 주장하고, 친구나 가족과 찬반 토론
✍️ “5문장 글쓰기 훈련”	주제문 1개 + 논거 3개 + 결론 1개로 문단 구성하기
🗂 “주장-이유 정리표”	자주 쓰는 주제를 한눈에 정리해 반복 연습하기

 

✅ 마무리하며

논술을 어려워하는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지식이나 형식이 아닙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 이유는 이거예요.”

 

이 두 문장을 정확히 말하고 쓸 수 있다면,

그 아이는 이미 훌륭한 논술의 시작점에 서 있는 거예요.

 

부모님이 옆에서

“그건 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 이유를 한 번 써볼까?”,

이런 질문을 던져주기만 해도

아이는 주제문과 논거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생각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 생각을 정확하게 꺼내 쓰는 힘,

그게 바로 초등 논술의 핵심이자 평생 쓰는 능력입니다.